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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디 뉴스] 돌봄노동자 처우 개선 위한 경남 서부권 돌봄노동자 지원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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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00회   작성일Date 21-08-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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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김수정 센터장, “돌봄노동자도 돌봄이 필요하다”

    [단디뉴스=강누리 기자]  태어나고 자라고 다치고 병들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과정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나이·성별·직업 등과 관계없이 부모를 비롯해 다양한 사람의 돌봄을 받는다.
    돌봄노동을 제공하는 돌봄노동자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이 제공하는 돌봄노동 서비스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노동이라 하면서도 정작 돌봄노동자를 돌보는 일에는 무심했다. 이들은 여전히 낮은 복지 수준과 불안정한 고용형태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

    지난 4월 경남도 비정규직노동자 서부지원센터와 진주여성회가 진행한 서부경남지역 돌봄노동자 온라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조사 참여자 290명 중 현재 고용상태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7.8%에 불과했다.

    돌봄노동자의 65.6%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돌봄노동을 하지만, 월 90시간 이상~120시간 미만(46.4%) 근무로 한 달 소득은 100만원~200만 원에 그쳤다.

    돌봄노동 과정에서 성희롱·성폭력(6.9%), 언어폭력(34.3%) 등을 당한 적이 있다는 답변도 40%가 넘었다. 하지만 이들 중 전문기관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노동자는 극히(4%) 드물었다.

    돌봄노동자의 처우와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경남도는 도내 5만 돌봄노동자들을 위한 ‘돌봄노동자지원센터’를 창원에 이어 진주와 김해에도 각각 추가 설치했다.

    <단디뉴스>는 지난 5일 진주 충무공동 소재 ‘경남 서부권 돌봄노동자지원센터’에서 근무 중인 김수정 센터장을 만났다. 그는 “돌봄노동자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야 돌봄대상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질 역시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수정 센터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진주 여성회가 경남도로부터 경남 서부권 돌봄노동자지원센터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소감은?

    사업 신청 전부터 요양원과 아이돌봄 사업소 등 57개 기관과 MOU를 체결했다. 그만큼 관심이 많았던 사업을 직접 수행할 수 있어 기쁘다. 진주를 포함한 11개 권역의 10만 3000여 명
    (2018년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집계 기준)의 돌봄노동자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경남 서부권 돌봄노동자지원센터를 소개하자면?

    경남 서부권 돌봄노동자지원센터는 경남 서부권 내 돌봄노동자의 권익보호 및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설립됐다. 진주를 비롯한 사천, 거창, 합천, 함양, 산청, 하동, 고성, 통영, 남해, 거제 등
    총 11개 지역을 관할한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주요 사업에는 건강검진 및 심리 상담 지원, 사례 분석을 통한 관련 입법안 발의 등의 정책 연구개발, 부당노동행위 상담 지원, 인식개선 홍보 등이 있다.

    - 지원 예정인 돌봄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가장 큰 문제는 열악한 근무 환경이다. 돌봄노동자들은 근무 강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임금을 적용받고 있다. 근무 시간도 평균 5시간으로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부족하다.
    업무 중 (성)폭력 등을 겪어도 이를 전문적으로 책임지고 도와주는 기관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 돌봄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할 예정인가?

    사망 목격·(성)폭력 등으로 생긴 트라우마에 대한 치료 및 상담, 노무 상담 및 노동 기본권 교육, 기초 컴퓨터 교육, 요가·춤 등 건강관리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적 처우 개선을 위해서는 다양한 사례를 수집하고 정책 토론 등을 거쳐 관련 입법안 발의 등을 계획 중이다.

    - 지원 대상은 어떻게 되나?

    경남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고 있는 장기요양요원, 아이돌보미, 홀로사는 노인돌봄사업 종사자,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 지원인력, 사회서비스 종사자 등이다.

    - 신청서가 있던데, 회원만 지원받을 수 있나?

    아니다. 회원이 아니더라도 사업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모든 분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한다. 하지만 추후 돌봄노동자 사례 관리와 장기적 지원 등에 대한
    원활한 진행을 위해 회원 등록을 권하고 있다.

    - 상담과 지원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전화(055-762-8250) 및 방문(진주시 충무공동 드림IT밸리 지식산업센터 12층 1207호)으로 센터 담당 선생님들과 1차 상담을 진행한다. 이후 상담 내용에 따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연계
    또는 필요 교육을 안내해주는 방식이다.

    - 앞으로 경남 서부권 돌봄노동자지원센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돌봄노동자에 관한 인식개선뿐만 아니라 이들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시는 서부권 돌봄노동자들의 든든한
    지원 기관이 되겠다.
    또한 센터 명칭에 맞게 진주 포함 11개 지역의 돌봄노동자들이 복지 소외 현상을 겪지 않도록 공평하게 지원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조만간 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예산 증액을 건의할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도 언젠가 돌봄노동을 필요로 하는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 나와 우리 가족, 우리 사회에 돌봄이 필요한 그 누군가가 조금 더 나은 돌봄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돌봄노동자의 처우 개선이 꼭 필요하다.

     
                                                                                                                                                                                                                                                                    강누리 기자 soop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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